'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이 5일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백남준 작고 10주기 추모 전시'에서 친구였던 고 백남준 작가를 기리며 바이올린을 이용한 퍼포먼스 '걸음을 위한 선'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뉴스1
원로작가 김창열 화백이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1929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뉴욕 아트 스튜던트리그에서 수학했다.

이후 프랑스에 정착해 유럽 각지와 미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과 국제전을 가지며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했다. 2004년 파리 국립 쥬 드 폼 국립미술관(the Musee du Jeu de Paume)과 2012년 대만 국립미술관(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갤러리현대에서 지난 1976년 이후 2013년까지 12회에 걸쳐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고 김창열 화백은 생전 다양한 물방울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다. /사진=뉴시스
고인을 대표하는 작품은 이른바 '물방울 시리즈'다. 고인은 1972년 살롱 드 메에 입선한 뒤 본격적으로 물방울 시리즈를 선보였다. 파리 근교에서 빈곤히 생활하던 시절 마구간에서 세수를 하던 중 옆에 뒤집어 둔 캔버스에 물방울이 튄 게 영감이 됐다.

평생 물방울에 천착했던 김창열 화백은 단색화 열풍속에서도 '물방울 화가'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뉴시스 작품가격 사이트인 K-Artprice에 따르면 김창열 화백은 지난 10년간 분석한 국내 미술품경매사 낙찰 총액 기준 5위에 올라있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레식장 301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