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DOC)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 추가 관세율을 산정함에 따라 국내 타이어업계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2020 미니 JCW GP’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된 한국타이어. /사진제공=한국타이어
미국 상무부(DOC)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 추가 관세율을 산정함에 따라 국내 타이어업계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OC가 지난달 30일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미국에 타이어를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은 당장 1월부터 추가 관세를 내야한다. 업체별로는 한국타이어 38.07%, 넥센타이어 14.24%, 기타(금호타이어) 27.81% 등이다.


예비판정 관세율은 오는 5월13일 DOC와 6월말 ITC의 최종 심사를 통해 DOC가 7월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을 내리면 최종 확정된다. 추가 관세는 상무부 관보에 정식 공고되는 이달부터 관세예치돼 추후 확정 금액에 따라 소급적용 된다.

국내 업계는 바이든 정부 출범이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자유무역 질서 회복을 강조하는 등 다자주의 회귀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돼서다.


관련업계에서는 ITC 판단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5월13일 DOC 최종 판단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ITC가 6월28일 최종 판정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면 반년 간 납부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어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국산 자동차에 신차용 타이어(OET)로 탑재되는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신차용 OE 비중은 2017년 32.8%에서 지난해 10월말 기준 23.6%로 낮아졌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자 타이어업계는 정부에 현 상황을 호소했다. 지난달 말 타이어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국산차 출고 시 국산타이어 장착 기회가 늘어야 한다는 차원의 공문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로의 신차용타이어 공급이 늘고 있지만 반대로 각국의 규제 또한 심해지고 있다"며 "기반이 되는 국내에서 정작 비중이 줄어 어려움을 호소하고자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차종, 특정 브랜드를 겨냥해서 꼭 국산타이어를 써야한다고 요구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 이후 상황이 심각해져서 국내 회사의 협업이 늘어나길 바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업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는 자동차의 개발과 맞물리는 만큼 당장 판매효과를 볼 수 없다"며 "제품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 선호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체를 선정하는 만큼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