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벤츠코리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역대 최대 규모였던 수입차 판매 대수 26만705대를 1만대 이상 훌쩍 넘어선 27만4859대를 달성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한해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27만4859대로 전년(24만4780대) 대비 12.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입자동차 판매량의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입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3만1419대로 전년 동월(3만72대)보다 4.5%, 전달(11월 2만7436대)보다 14.5% 늘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로 고소득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브랜드마다 판매 간극은 더 커졌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7만687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이어 BMW가 전년 대비 32.1% 증가한 5만8393대로 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13.9%와 107.0% 증가한 2만5513대와 1만7615대를 판매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볼보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만2798대, 미니(MINI)는 10% 늘어난 1만1245대로 독일 4사의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토요타는 8911대, 렉서스는 6154대로 전년 대비 각각 27.2%, 42% 쪼그라들었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도 각각 판매량이 65.1%, 38.8%, 71.1% 줄어들며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미국차 지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6% 줄어든 8753대를 팔아 수입차 1만대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쉐보레는 새롭게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수억원대를 자랑하는 럭셔리·슈퍼카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포르쉐는 전년 대비 85.0% 증가한 7779대가 판매됐다. 포르쉐의 전체 판매량 중 1억원 이상의 고급차 비중 86.7%다. 람보르기니(303대)와 벤틀리(296대) 모두 두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0321대), 폭스바겐 Tiguan 2.0 TDI(8631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7835대) 순으로 나타났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020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 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