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절반의 짐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멜라니아 여사. /사진=로이터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트럼프 탄핵 시도 등의 혼란 속에서 조용히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선거 불복을 주장하면서 정국을 들쑤시는 동안 이사 준비를 했다.


이미 절반의 짐이 백악관을 떠났고 백악관을 떠나지 않으려는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짐이 운반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하루 빨리 워싱턴DC를 떠나고 싶은 마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멜라니아 여사는 떠나는 게 전혀 슬프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의 삶이 곧 종료됨에도 퍼스트레이디로서 중요한 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는 향후 대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사무실을 차리지도 않았고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연락해 백악관 입주나 생활에 관한 조언을 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 후에 침묵하던 멜라니아 여사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5일 만에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것이 멜라니아 여사의 마지막 성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현대 퍼스트레이디들의 품위와 권력'의 저자 앤더슨 브라워는 "멜라니아 여사는 위기의 상황에서 나라를 통합하고 치유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전통적 역할에는 관심이 없는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과 남편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단순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희생자가 아니며 남편의 행동을 사과하며 백악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