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온두라스의 미국행 이민행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미국행 이민행렬이 과테말라 엘 플로리도 국경 통과 지점으로 걸어가는 모습. /사진=뉴스1(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가운데 중미에 아메리칸 드림이 다시 불붙었다. 현재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미국행 이민행렬은 9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스페인 ABC에 따르면 온두라스 외교부는 당초 남성 922명, 여성 780명, 아동·청소년 407명 등으로 구성된 이민행렬이 지난 15일 밤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쿠바와 아이티,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중미·카리브 각지에서 인파가 합류해 그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보다 우호적인 이민정책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제도인 다카(DACA)와 임시보호신분(TPS) 제도 수혜자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지난해 11월 불어닥친 허리케인의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온두라스인들이 미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까지 통과 관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는 군·경을 동원해 이들을 막겠다고 나섰다.


같은날 AP통신은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이민자 행렬이 과테말라 국경 지대인 바도혼도에서 지난 17일 하루 동안 군·경과 대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군·경은 행렬의 이동을 막기 위해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최루가스와 곤봉을 동원해 행렬 진압에 나섰다. 곤봉에 맞은 이민자들 사이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도 국경 지역에 경비를 강화했다.

멕시코 외무부는 16일 성명을 발표해 "(이민자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우리는 질서정연하고 합법적인 이민을 위해 헌신하겠다. 어떠한 형태의 불법 이민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이민 인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얼마나 많은 새로운 불법 이민자가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