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코로나 백신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되면 정부는 백신 2000만명분을 선구매할 계획이다. 공급시기는 미정이다.사진은 노바백스 백신./사진=로이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코로나 백신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되면 정부는 백신 2000만명분을 선구매할 계획이다. 공급시기는 미정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노바백스와 화상회의를 진행, 코로나 백신 도입 논의를 진행했다. 신혜경 질병관리청 백신수급과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선행돼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의 백신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물량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생산부터 공급까지 직접 관여할 수 있다.

정부는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 영국 등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1분기 중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과장은 "노바백스의 백신은 아직 임상3상 중인데다가 두 회사간 기술이전 계약이 끝나야 국내에서 생산하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노바백스의 백신 2000만명분까지 확보하게될 경우 ▲모더나 2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코백스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모두 7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은 합성항원백신으로 이미 시장에서 상용화된 기술을 이용해 안전하다는 평가다. 일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B형간염백신 그리고 MSD와 GSK에서 각각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재조합해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사바릭스'가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합성항원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의 일부 단백질만 선별해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백신이다. 바이러스 전체가 아닌 면역에 필요한 항원부위만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력 형성이 방해되는 간섭현상도 줄일 수 있다.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은 재조합 항원백신에 면역증강제(Matrix-M)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를 함께 쓰면 예방효과와 가격경쟁력이 크기 때문이다. 면역증강제는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기능(체액성 면역)과 함께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세포성 면역)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예방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적은 항원으로 부작용은 줄일 수 있고 적게 쓴 항원만큼 추가 생산이 가능해 원가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콜드체인이 필요 없는 시설에도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편리해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