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왼쪽 두번째)이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구단 내 전문 중앙수비수가 유망주들 밖에 남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를 뛰던 중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앉아있는 마팁.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재정난으로 1월이적시장에서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리버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적시장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 지역을 강타한 줄부상으로 선수 수급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날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가 까다롭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는 '적절한 선수'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수비 지역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시즌 우리 수비 포지션에 일어난 일은 참으로 기묘하다"며 수비수를 중심으로 선수를 물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직면한 부상 악령은 클롭 감독의 표현대로 기묘하기만 하다. 주축 수비수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한번씩 부상을 당해 공백이 컸다. 특히 중앙수비수 자리는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가 한꺼번에 장기부상을 당하며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클롭 감독은 반 다이크와 고메스의 이탈 이후 미드필더 파비뉴를 중앙수비수로 내려 지금까지 쓰고 있다. 파비뉴는 수비 지역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날 토트넘전을 앞두고 미세한 근육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또다른 전문 중앙수비수 조엘 마팁도 이날 경기 나섰다가 발목 쪽에 이상을 느껴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 사실상 현재 리버풀에서 당장 기용할 수 있는 전문 중앙수비수는 유망주 나다니엘 필립스와 리스 윌리엄스 뿐이다.

리버풀을 향해서는 이미 반 다이크와 고메스가 다친 이후로 선수 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그때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영입 작업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해왔다. 하지만 중앙수비 지역이 붕괴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리버풀이 남은 기간 수비 보강 없이 시즌을 치르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현지시각으로 다음달 1일 밤 11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