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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아스널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번 시즌 레알에서 9경기를 뛴 외데가르드가 지난 27일 아스널과의 임대계약서에 서명했다. 외데가르드는 앞으로 남은 기간 아스널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10번 자리'로 불리는 해당 포지션은 이번 시즌 내내 아스널의 고민거리였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기존에 이 포지션에서 뛰던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을 전력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후셈 아우아르(올림피크 리옹), 도미니크 소보슬라이(RB라이프치히),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노리치 시티)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영입에 실패하거나 이적설에 그치고 있다.
외데가르드는 중앙 외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다기능 자원이다. 지난 2019-2020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36경기를 뛰어 7골 9도움을 기록, 최상위 무대에서 자신이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미래가 더 주목받는 선수지만 6개월 단기 임대 기간에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르테타 감독의 고민은 여기서 출발한다. 한때 리그 15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겪었던 아스널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간 아스널의 상승세를 이끈 선수들 중 한명은 20세의 미드필더 에밀 스미스 로우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미 최근 기자회견에서 외데가르드를 극찬하며 그를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리그 적응기를 채 거치지 않은 선수에게 중요한 일전에서 한자리를 선뜻 맡기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스미스 로우의 폼이 떨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맨유전에서 해당 자리에는 그가 먼저 낙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가 공존할 방법도 있다. 측면 자리가 꽤 익숙한 외데가르드기 때문에 스미스 로우를 중앙에 출전시키고 외데가르드를 오른쪽 측면에 세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도 최근 폼이 좋은 부카요 사카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사카를 왼쪽으로 돌리자니 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버티고 있다. 외데가르드 기용 문제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아르테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할 '행복한 고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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