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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전 세계를 덮쳤던 코로나19 경기 침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지난 29일 SK하이닉스는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4%나 증가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내 반도체 사업은 2020년 매출 72조86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성장했다. 이 중 메모리반도체 매출(55조5400억원)은 11% 올랐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34% 오른 18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시장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왔다. 비대면 경제로 전환이 이뤄지면서 서버와 PC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했고 모바일향 수요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실적을 역대 2위인 992억달러(약 1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639억달러)는 수출품목 1위 자리를 지켰고, 파운드리 위탁 수요 확대 등으로 시스템반도체(303억달러)도 크게 성장했다.

올해 시장 전망 밝다… 반도체 슈퍼싸이클 기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그간 위축됐던 기업 IT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전 세계 5G 확산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모바일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으로 이런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컨퍼런스콜에서 “수년간 M&A 대상을 신중하게 검토해왔고, 많은 준비가 진행된 상태”라며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 등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토대로 이번 주주환원 정책 기간 내에 의미 있는 규모로 M&A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발표한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M16 신규 팹을 본격 가동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다진다. 컨퍼런스콜에서 “복층 구조 팹이 대부분인데 M16은 3개층 구조로 된 세계 최대 팹이다. 2월1일 준공식이 예정돼있다”며 “파일럿 테스트가 끝나는 올해 6월이 양산 시점이며, 6월부터 연말까지 적절한 시설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옴디아, 가트너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8~10% 성장, 메모리 시장의 경우 약 13~20% 성장이 예상된다. 산자부와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반도체 산업이 사상 두 번째로 수출 1000억달러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