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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9)이 새롭게 출발할 팀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김강민은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서 취재진을 만나 "SK가 창단할 때 첫 드래프트로 입단했는데 어쩌다보니 야구단보다 더 오래하게 됐다"며 "그만큼 이번 구단 매각 건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대구중-경북고를 나와 200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이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강민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그는 '짐승'이란 별명처럼 여전히 빼어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SK에서 20년 근속한 김강민은 "창단할 때 첫 드래프트로 SK유니폼을 입었다"며 "이젠 새 유니폼을 입고 창단식을 하면 와닿을 것 같다"고 웃었다.
김강민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후배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은 어수선하겠지만 야구가 우선"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팀명이 바뀌더라도 야구는 똑같이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이한 그 또한 여전히 해피 엔딩을 꿈꾸고 있다.
김강민은 "언제 야구를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새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많이 남기고 싶다. 안 다치고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강민은 "새로운 구단주(신세계 그룹)가 우리와 함께 하게 됐는데 유통 쪽에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도 팬서비스 등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좀 더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서 진행하고 있는 캠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미리 와서 운동을 했는데 날씨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어떤 팀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K를 대표했던 김강민은 이제 새 팀에서 유종의 미를 그리고 있다.
그는 "20년 뛰었던 팀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으니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순 없었다"면서 "그래도 지나간 것보다 다가올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강민은 "SK 와이번스란 팀은 사라지지만 거기서 뛰었던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며 "지나간 것도 추억이고,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을 기대한다. 선수들도 팬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강민은 SK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자리를 잡은 김광현(33)을 향한 격려도 했다.
김강민은 "광현이가 곧 캠프에 온다고 했는데, 이제 돌아올 팀이 없으니 거기서 잘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돌아올)친정 팀이 없으니 미국서 계속 잘 했으면 좋겠다"며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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