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세와 실물경제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각국의 정책,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반면 경제성장률, 기업실적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해 주가상승과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0년 한국거래소 코스피와 뉴욕증권거래소 S&P500, 도쿄증권거래소 니케이225, 상해증권거래소 상해종합주가지수, 홍콩증권거래소 항셍지수 등 주요거래소의 증시 동향과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주가지수는 3월 저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회복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 상승폭이 30.7%로 ▲S&P500 16.2% ▲니케이225 16.0% ▲상해종합주가지수 13.9% ▲항셍지수 -3.4% 등 조사대사 지수 중 가장 높았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자, 통화확대, 금리인하 등 돈풀기에 나서면서 주가가 동반상승했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반면 기업실적과 경제성장률은 크게 하락했다. 2020년 경제성장률은 모든 조사대상국에서 전년대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홍콩, 한국은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업실적도 저조하다. 조사대상 지수에 속한 상장기업들의 2020년 1~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변동성은 상해종합주가지수를 제외한 모든 조상대상 지수에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2019년 주가변동성이 17.7%로 조사대상 중 가장 낮았으나 2020년에는 97.1%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지수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는 삼성전자 28.4%로 항셍지수의 텐센트 16.6%, S&P500의 애플 6.7% 등에 비해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한국 유가증권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2016~2019년 50% 내외를 유지했으나 2020년에는 65.8%를 기록했고 이는 2019년 대비 18.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사가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 백신보급으로 2021년에도 주가상승을 예측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존재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S&P500이 8%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전경련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우 실물경제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개인투자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