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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SK하이닉스 M16 팹 준공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게 안타깝고, 좀 더 공감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자책도 한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SK하이닉스 내부에서 불거지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을 뜻한다. 이날 행사에서도 SK하이닉스 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소규모 시위를 벌였다. 최 회장이 연봉 반납을 시사한 이유다. 그가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지난 2019년 기준 총 3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가 ‘2020년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안내’를 전사공지하면서 불거졌다. PS는 전년도 실적 목표치 초과 달성 시 내부 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이번 PS는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00%로 책정됐다. 연봉의 20%다. 연봉 6000만원 수준의 과장급 직원이라면 1200만원가량을 PS로 받게 된다.
적다고 할 수는 없는 액수지만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다. 최근 3년간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20조8438억원 ▲2019년 2조7127억원 ▲2020년 5조126억원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던 2018년에는 PS 1000%에 사상 최대실적 달성 특별기여금 500%가 추가됐다. 업황 부진이 실적에 반영된 2019년에는 PS 없이 특별기여금 400%가 지급됐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84.8% 뛴 이번 2020년 PS는 400%다. 직원들로선 전년과 같은 셈이다.
지난해 함께 호실적을 기록한 동종업계 기업들보다 성과급이 적다는 것도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불만 거리다. 2020년 연간 18조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은 기본급의 940%로 책정됐다. 연봉 6000만원이라면 47%인 2820만원이 성과급으로 SK하이닉스의 배 이상이다. SK하이닉스보다 규모가 작은 실리콘웍스, 원익IPS 등도 성과급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하이닉스 사내 게시판에는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이석희 사장에게 공개 질의하는 글도 올라왔다. 입사 4년차라고 밝힌 글쓴이는 “성과급 지급에 기준이 되고 있는 'EVA'라는 지수의 산출 방식·계산법을 공개할 수 있는지”를 물으며 “성과급이 적은 이유가 단순히 EVA라는 기준을 도입해서라면, 구성원의 임금체계 및 성과급 기준을 해치는 불합리한 기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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