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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나연준 기자 =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팀의 무기력한 패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0-3(19-25 14-25 17-25)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케이타가 없었다 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KB손해보험은 경기 내내 호흡도 맞지 않았고 공격 성공률도 37.68%에 불과했다.
경기 후 이상열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오늘같이 배구를 할 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 무책임한 것인지 긴장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이런 식으로 배구를 한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게 처참하게 책임감 없이 경기한다면 그만두는 게 팬들을 위해서도 낫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어 "45년간 배구를 하면서 오늘처럼 충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며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한테 있지만 선수들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자존심이 없는 건지, 책임감이 없는 건지, 겁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감독으로서도 사과드린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는 잘하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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