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시즌 신세계 그룹 야구단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서진용.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실내훈련장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모습.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서귀포=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세이브를 기록했던 우완 서진용(29)이 2021시즌 새로운 팀의 '수호신'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서진용은 3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해는 부상자도 많았고 힘들었는데, 올해는 (김)상수형도 오고 좋다"며 "작년에 마무리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잘 할 수 있다. 30세이브가 목표"라고 말했다.


2019시즌 33홀드를 올리며 김상수(40홀드·당시 키움)에 이어 홀드 2위에 올랐던 서진용은 지난해는 팀 사정상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갔다.

시즌 초반 마무리 하재훈의 부상 이탈 등으로 팀 사정상 등판이 잦았던 서진용은 63경기에서 2승7패 8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냈다.


서진용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30일 인천 LG전(3-2 승)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공교롭게도 SK가 신세계 그룹에 인수되면서 서진용은 SK 와이번스에서 마지막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영원히 남게 됐다.

2021시즌에도 서진용은 팀에서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원형 SK 감독은 "현재까지는 서진용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셋업맨과 클로저 등을 오가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서진용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우완 김상수가 사인 앤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으면서 불펜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SK 와이번스 김상수가 3일 강창학야구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2020시즌에는 서진용이 힘겹게 불펜서 버텼다면 올해는 김태훈, 이태양, 김상수 등 경험 많은 투수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서진용은 "지난해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변수도 많았고 부상자가 있었지만 올해는 상수형도 왔고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미소 지었다.


서진용은 최근 팀의 가장 큰 이슈였던 신세계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인수 소식에)걱정도 있었고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다"면서도 "많은 도움을 주실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데뷔 후 최다인 72경기 68이닝에 나왔던 서진용은 그해 많이 던진 여파로 2020시즌 초반 구속이 저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그는 "코치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평균 구속을 올리려고 한다"며 "포크볼도 확실하게 떨어지도록 준비하고, 슬라이더, 커브도 섞어 던지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 피치' 유형의 투수인 그는 직구와 포크볼 외에도 제3의 구종을 가다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어 서진용은 "김원형 감독님께서 기본을 굉장히 중시하신다. 캠프에서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투수들은 기본적인 캐치볼 등을 마친 뒤 강창학야구장 옆에 있는 트랙에서 4000m 달리기 등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지난해 팀과 개인적인 성적 모두 아쉬웠지만, 이를 통해 귀중한 경험을 얻은 서진용이다.

그는 "한번 (마무리)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는 팀 우승이다. 30세이브도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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