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프로페시아 제조사인 머크는 최소 2009년부터 약 복용 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보고를 200건 이상 확인했지만 이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후속 조처도 하지 않았다. 심각한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보고 사례가 너무 적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머크는 프로페시아의 부작용과 관련한 경고 문구에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하지 않도록 미국식품의약국(FDA)을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FDA는 2011년 프로페시아나 복제약을 먹은 뒤 100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고를 접수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비율이 자연발생적인 비율보다 적다’는 머크의 설명을 받아드렸다.
이에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머크가 매출을 높이기 위해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일부러 숨겼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머크는 이전과 같은 입장을 내보였다. 머크는 입장문을 통해 “프로페시아와 극단적 선택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유럽과 캐나다의 보건당국은 피나스테리드를 이용한 탈모치료제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지시했다. 한국의 경우, 2017년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의 허가사항에 투여 후 우울증·극단적 선택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