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가 급사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모스크바의 시모노프스키 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은 나발니의 모습. /사진=로이터(시모노프스키 지방병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가 돌연 사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러시아 옴스크병원은 성명을 통해 막시미신 세르게이 발렌티노비치 박사(55)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나발니의 수석보좌관 레오니드 볼코프는 "막시미신 박사는 나발니가 혼수상태일 때 치료한 책임자"라며 "그가 나발니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살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의료 시스템이 매우 열악하지만 그 나이대의 의사가 갑자기 죽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며 "그의 죽음에 대한 어떤 조사도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옴스크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나발니는 혼수상태에 빠진 채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져 5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회복했다.

회복한 나발니는 지난달 17일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당국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이에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