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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양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번 애플과의 입장발표가 협력이 잠정 중단된 것인지 아니면 협상을 아예 진행조차 않한 것인지 현대차그룹 측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애플과의 협력이 ‘자율주행차’로 한정된 것을 들어 현대차그룹이 애플에 전기차 플랫폼 ‘E-GMP’는 공급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입장발표로 장 마감 기준 현대차 주가는 지난 8일 6.21% 떨어졌으며 기아는 14.98% 급락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컸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협력설이 제기된 지난 8일에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애플과의 협력을 두고 부인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현대차임원들은 잇따라 자사주를 매도했고 일각에선 애플과의 이런 상황을 예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등기 임원 14명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자사주 일부를 팔았다. 이 기간동안 이들이 매도한 주식수는 3372주(우선주 제외)로 약 8억원 규모다. 임원들의 수익률은 최소 97%에서 최대 286%나 된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등 현대차의 주가는 6만5000원선까지 폭락했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원 200여명은 책임경영을 목표로 대거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다수의 임원들이 자사주 정 회장을 따라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현대차는 약 125여명의 임원들이 3월부터 8월 초까지 약 33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고 이후 코로나19 진정세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현대차그룹 관련 주식도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현대차와 애플 간 협력설이 대두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정점을 찍기도 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을 차익 실현으로 평가했다. 다만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의 잇따른 매각은 이 같은 애플과의 협력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거나 아예 없었다는 것을 인지해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몇몇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팔아치웠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 차익 실현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을 차익 실현으로 평가했다. 다만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의 잇따른 매각은 이 같은 애플과의 협력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거나 아예 없었다는 것을 인지해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몇몇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팔아치웠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 차익 실현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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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