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수장들이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하는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 사진=뉴시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별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소환하려 하자 최근 인명 사고가 잇따랐던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에 긴장감이 맴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환노위는 오는 22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소환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된 올해 1월 사이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 2019~2020년까지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한 기업들을 우선 리스트에 올린 뒤 이들 중 기업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기업 대표를 불러 노동 환경 개선과 사고 방지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한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에서 산소 배관설비 조작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1년여 동안 4차례 대형사고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2019년 6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니켈 추출설비 상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제1 코크스 공장 안전밸브 문제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 2019년 12월에는 폐열회수발전설비에서 폭발 및 화재로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연이은 사고에 최 회장은 올해 들어 잇따라 '안전 최우선'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는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된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8일에도 포항제철소에서 원료 부두에서 언로더 정비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설비에 몸이 끼여 사망하면서 더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청문회를 17일 앞둔 시점에서 근로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질책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대조립1부에서는 지난 5일 외판 자동용접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2.5톤 철판과 지그 사이에 머리가 협착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