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 대리점연합회가 오는 17일 예고했던 집화중단을 철회했다. /사진=뉴시스

전국 택배 대리점들이 오는 17일로 예고했던 집화 중단 계획을 전면 철회하면서 또 한 번 '택배 대란'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택배 4사 대리점연합회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인 우원식 국회의원이 사회적합의기구를 대표해 대리점연합에 정식으로 사과했다"며 "우려하던 택배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회에는 로젠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CJ대한통운 등 택배 4사 대리점 4220여개 중 절반 가량인 2180여곳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택배노사가 분류작업 인력 투입 문제를 놓고 합의를 이룬 것과 관련, 대리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집화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우원식 부의장이 사회적합의기구를 대표해 대리점연합회에 사과하면서 이들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던 집화 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우 부의장은 이날 대리점연합회에 '분류인력 투입 및 설 특별관리계획 이행점검에 관한 합의에 대한 입장' 공문을 보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우 부의장은 공문을 통해 "지난달 27일 택배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매우 급박함을 고려해 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했다"며 "그 과정에서 택배대리점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로사 대책의 중요한 주체 중 하나인 택배대리점연합회의 참여를 깊이 고려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대리점연합회는 지난달 21일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안이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회의에 참석, 실효성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1차 합의안을 문제 삼아 파업을 선언했고 정부·여당이 물밑 협상을 벌여 파업 직전 합의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연합회가 배제되면서 연합회는 수용 불가 의사와 함께 집화 중단 계획을 밝혔다.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합의 내용이 무효화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에 불참하고 같은 날부터 무기한 집화 중단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종철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장은 "앞으로 열리는 사회적합의기구 논의의 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되는 민주적인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