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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어디서 본 듯한 코미디들이 가득하다. 신선한 웃음은 없고 올드함만 남은 영화 '미션파서블'이다. 건질 수 있는 것은 깔끔한 액션이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미션 파서블'은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 분)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 분)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벌이는 아찔한 코믹 액션극이다.
영화는 중국 국가정보원 소속 유다희가 무기 밀매 사건이 터지자 한국에 넘어와 국가정보원 블랙 요원과 함께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유다희는 원래 현직 국가정보원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흥신소에 있던 우수한을 요원으로 착각하게 된다. 두 사람은 무기 밀매 조직을 찾아 나서지만 시종 티격태격한다. 우수한은 유다희에게 거액을 받으며 사건을 돕다가, 유다희 혼자 무기 밀매상과 맞선다는 것에 의문을 품은 우수한은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다. 자신의 아픈 과거와 같은 상황에 처한 유다희를 가만히 둘 수 없는 우수한은 숨겨둔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유다희를 구하러 나선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수한과 유다희는 자연스럽게 합이 맞아진다. 이 합은 영화 후반부를 장식한 액션 신에서 돋보인다. 우수한은 납치된 유다희를 구하고 무기 밀매상, 조폭 무리와 사투를 벌인다. 김영광이 100% 소화했다는 액션과 이선빈의 시원한 액션, 그리고 이들이 적과 맞서며 딱딱 맞아떨어지는 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뿐이다. 영화에서는 여느 코미디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전반을 차지하는데, 발전 없이 그대로 답습한 모양새다. 여러 차례 외모를 품평하는 대사, 슬랩스틱처럼 사고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장면, 위기 탈출을 위해 뜬금없이 꽃뱀이라고 몰아가는 모습, 야구장에서 키스 타임에 잡힌 두 명의 동성 요원들을 향한 발언 등은 올드함을 넘어서 불편함을 안긴다.
비밀요원이 상대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점도 허술하다. 우수한은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과한 행동을 거듭하는데 얄밉고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게다가 대뜸 빌런은 안전한 치안 하에 편하게 투표권을 가진 채 사는 국민들을 깨우치기 위해 총기 허가를 해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늘어놓는다. 빌런에게 사건을 일으킨 동기는 필요하겠지만 영화 말미 갑자기 빌런의 총기 거래 목적이, 연관성 없이 장황하게 나오는 점도 개연성이 떨어져 당황스럽다.
그럼에도 남다른 존재감으로 영화 말미를 장식한 줄리엔 강이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은 그 이름만으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스토리와 어설픈 전개, 신선하지 못한 웃음 코드가 뭉쳐 결국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로 완성됐다. 러닝타임 105분.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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