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
혼란의 프리미어리그 순위표가 서서히 정리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4위권에서는 이른바 '박 터지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을 두고 최대 8개 구단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끝으로 24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각 팀별로 적게는 22경기, 최대 24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최상위권 구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끄는 모양새로 굳어져간다.

맨시티는 지난 14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16승5무2패 승점 53점이 됐다. 리그 유일의 승점 50점대 구단이자 지난해 12월부터 리그 11연승을 질주해 기세가 남다르다. 리그 최다득점 2위(46골)에 최소실점 1위(14실점)로 안정된 전력을 뽐낸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시즌 막판까지 우승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첼시(위부터)는 16일(한국시간) 기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위에 올라있다. /사진=로이터
맨시티가 홀로 저 멀리 치고 나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나머지 3자리를 두고는 최대 8개 구단이 치열한 경주를 펼치고 있다.

16일 기준 2~4위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레스터 시티(이상 승점 46점, 맨유가 득실차에서 우위), 첼시(승점 42점)가 올라있다. 첼시는 이날 열린 뉴캐슬전을 2-0으로 장식하며 리그 4연승을 기록,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에 걸쳤다.


하지만 한껏 분위기가 오른 첼시는 물론 앞서있는 맨유, 레스터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당장 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2점)가 첼시와 승점 동률 상황에서 뒤를 쫓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승점 40점)은 최근 리그 3연패를 당하는 심각한 부진 속 6위까지 떨어졌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스, 디오구 조타 등 부상자들의 컴백 시기가 변수다.

이외에 남들보다 많게는 2경기를 덜 치른 에버튼(승점 37점)과 애스턴 빌라(승점 36점, 이상 22경기)이 각각 7, 8위에서 언제든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승점 36점을 기록 중인 상태다.


이들 모두 첼시와의 승점 차이는 많아봤자 6점 차다. 단 2경기 결과에 따라 4~9위 사이의 순위가 모조리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승점 46점인 맨유와 레스터도 차이가 크지 않아 남은 시즌 동안 자신들의 자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16일(한국시간) 기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새해를 전후해 살아나는 듯했던 아스널은 여전히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울버햄튼 원더러스전과 이번달 초 빌라전을 연달아 패하며 위기감이 다시 고조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4-2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분위기 반전의 도화선을 심었다. 아스널은 10승4무10패 승점 34점을 기록 중이다.

강등권도 점차 안정권과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시즌 내내 독보적 최하위를 달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이날도 웨스트햄에게 0-3으로 패하며 3승2무19패 승점 11점에 그쳤다. 시즌 중반 감독을 교체했음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승점 13점)은 이제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 강등권 끝자락인 풀럼(승점 18점) 역시 17위 뉴캐슬(승점 25점)과의 격차가 적지 않아 다음 시즌 생존을 위해서는 명확한 반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