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부산공장 전경. /사진=동국제강
안전 인프라 투자 관련 발표를 하루 앞두고 동국제강 사업장 내 사망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 감만동 동국제강 원자재제품 창고에서 50대 직원 A씨가 지난 16일 움직이는 코일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이 직원은 천장 크레인과 커터칼을 이용해 코일포장지 해체작업을 하던 중 협착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중 흉부압박으로 숨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환경안전 투자규모 확대 논의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오는 18일 올해 안전사고 예방 관련 투자비용과 예방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사고가 이어지면서 동국제강은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월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50대 식자재 납품업자 B씨가 화물 엘리베이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동국제강 포항공장 1층 화물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 구내식당으로 식자재를 올려보냈다. 

식당에서 식자재가 올라오길 기다린 A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식자재를 빼낼 수 없게 되자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기계실로 들어갔다. 평소에도 엘리베이터 고장이 잦아 배송업자들이 직접 조작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면서 B씨의 몸이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약 6시간이 지난 뒤에야 동국제강 포항공장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2019년에는 인천제강소 내 창고형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12m 높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2018년 1월에는 크레인 붕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6개월 뒤에는 부산공장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에서 일부 배관이 터져 근로자 1명이 심한 화상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