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시장이 7년 만에 500만대 규모를 회복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국내 PC 시장이 2013년 이후 7년 만에 500만대 규모를 회복했다.

17일 한국IDC(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PC 시장은 전년보다 15.7% 증가한 526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 세계 PC 시장 성장률(12.9%)보다도 높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환경이 PC 시장에 변화를 불러왔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내 컴퓨팅 디바이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중·고교 온라인 수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홈엔터테인먼트 및 게임을 즐기기 위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고. 휴대와 이동성보다는 가격과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가정 내 데스크톱 비중이 29.9%로 확대됐다. 노트북의 경우 가성비가 우수한 18~21mm 울트라슬림 모델의 비중이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2019년 윈도10 마이그레이션 수요에 의한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한 45만대로 축소됐다. 이 가운데 노트북의 비중은 3.6% 증가한 9.2%로 확대됐다. 반면, 교육부문은 2020년 하반기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전년 대비 19.4% 성장한 47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노트북은 약 1.5배 증가한 20만대를 도입했다. 기업은 134만대의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따른 노트북 도입·전환이 가속화되며 기업 내 노트북 비중이 45.3%로 지속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 경험한 공급망 교란은 다소 개선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반도체 수요로 PC 업계는 여전히 프로세스, 그래픽카드, 패널, 저장장치 등 부품 공급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PC 제조사는 배송 및 납기 지연으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전예약판매, 분할납품, 항공운송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채널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TV홈쇼핑 등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통한 구매가 거의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도 온라인과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작년 연말 PC 공급 부족으로 지연된 교육 및 기업 물량이 올해 초 납품될 예정이며,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비대면 시대에 PC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PC 제조사는 이런 상황이 비즈니스와 직결됨을 인식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