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JTBC가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괴물'을 론칭하며 장르물의 새 장을 열 것을 예고했다. JTBC는 두 작품으로 부진의 고리를 끊고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달 JTBC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새 드라마 '시지프스'와 '괴물'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장르물로, 탄탄한 세계관을 갖춘 것은 물론 명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JTBC '시지프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가장 먼저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은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시지프스'는 상상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SF에 기반한 혁신적 비주얼, 시공을 넘나드는 서사를 극에 녹이며 주목받았다.

지난 17일과 18일 방송된 1회와 2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한태술, 그를 구하러 온 강서해를 중심으로 '시지프스'의 세계관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 비행기 사고를 계기로 형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된 한태술은 이를 추적하던 중 '판도라의 상자'인 '슈트 케이스'를 열고, 단속국 사람들에게 쫓기며 미스터리한 일들의 실체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미래에서 온 강서해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그를 지키기 위해 현재에 등장, 의문의 무리와 추격전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현재의 대한민국과 전쟁으로 폐허가 돼버린 2035년 대한민국 등 두 개의 시공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사람들, 단속국의 등장 등 실제가 될 수도 있는 섬뜩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과 이러한 상상을 실감 나게 하는 이미지 구현, 상상 이상의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서사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역시 1회 5.608%, 2회 6.677%(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JTBC '괴물'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신하균 여진구 주연의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역시 JTBC의 기대작이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로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담아낼 작품이다. '시지프스'가 스케일이 큰 SF물이라면 '괴물'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매력적인 스릴러로 구분할 수 있다.

19일 방송된 1회는 문주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2000년, 이동식(신하균/이도현 분)의 쌍둥이 여동생 이유연(문주연 분)은 어느 날 열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만 남긴 채 실종된다. 이후 이동식은 경찰이 됐고, 20년 동안 이유연을 찾아 헤맨다. 이때 경위 한주원(여진구 분)이 문주시로 내려온다. 한주원은 20년 전 이유연 실종 사건 수사 중단을 지시한 차기 경찰청장 한기환(최진호 분)의 아들. 하지만 한주원 역시 이유연 실종 사건에 연계된 연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쫓으며 그에게 숨겨진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이동식과 한기환은 파트너가 되고, 두 사람은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으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스릴러이긴 하지만 드라마적 서사를 갖추고 있어 취향을 많이 타지 않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적인 정서 안에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가 합쳐져 독특한 톤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이 말처럼 1회에서는 이동식이 가진 서사, 그의 세계에 들어온 한주원이 일으킬 파장을 예고하며 흥미를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한주원이 과거 이유연 실종 사건의 용의자였던 이동식에게 범죄 사실을 추궁하고, 이동식은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는 역대급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첫 회 시청률 역시 4.451%를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새롭게 시작하는 두 작품과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지금껏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색다른 장르물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지프스'와 '괴물'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JTBC는 지난해 하반기 야심 차게 선보인 작품들이 예상외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샀다. 이후 절치부심 끝에 역량을 쏟아부은 기대작 '시지프스'와 '괴물'을 론칭했다. 이들의 모험이 시청자들에게 통해 부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