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대믹(대유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생산·개발 사업을 토대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초기지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3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이라는 2가지 기회를 맞이했다"며 "앞으로 백신 수요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주가, 공모가 3배 웃돌아… IPO 흥행 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기업이다. 최대 주주는 SK케미칼(지분율 98.04%)로 다음달 4~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공모가는 4만9000원~6만5000원, 전체 공모물량은 2295만주다.

코로나 백신 관련 사업을 따내면서 아직 상장 전이지만 장외 주가는 공모가의 3배를 웃돌고 있어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23일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당 가격은 20만2000원이다. 희망공모가(4만9000원~6만5000원)의 3배 이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핵심역량./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통해 마련될 예상 공모자금은 약 1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자금을 향후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시설 투자(CMO·CDMO)4000억원 ▲백신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1000억원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연구 2000억원을 투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잇따른 성과 덕분에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각각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을 체결한 바 있다. 두 백신 모두 안동공장에서 개발 완료돼 생산 중이다.

백신 위탁생산 사업성 ↑… 자체 개발 백신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CMO·CDMO 사업은 수요·공급·경쟁 구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바이러스 전달체 등 백신 플랫폼 기술을 좀 더 안정적으로 장착하게 됐다"면서 "빌앤멜린다재단과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으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사업성도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백신 추진 전망./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NBP2001'과 'GBP510'이다. 두 백신 모두 유통 편리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NBP2001은 임상2상을, GBP510은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올해 3분기 3상에 돌입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중 하나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항체 지속기간 등을 고려할 때 백신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유통이 어려운 현재 백신이 향후 접종에 계속 쓰일 가능성은 없는 만큼 충분히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적 목표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생산 사업이다. 백신 개발로 확보한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오의약품에 쓰이는 플랫폼 기술을 면역항암제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mRNA 등 다른 플랫폼 기술 확보와 백신 이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백신 등 의약품 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장 중인 만큼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허브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