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UEL 32강 1차전 슬라비하 프라하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를 가리지 않고 '프리미어리그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1차전에서 유독 힘겨운 경기를 펼친 아스널과 레스터 시티는 사뭇 비장한 분위기 속 다음 경기에 나선다.

아스널은 오는 26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SL 벤피카(포르투갈)를 불러들여 2020-2021 UEL 32강 2차전을 치른다. 레스터는 같은날 슬라비하 프라하(체코)를 상대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역시 홈경기를 갖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홈경기지만 두팀 모두 16강 진출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아스널과 레스터는 각각 지난 19일 열린 32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스널은 벤피카와 1-1로, 레스터는 프라하와 0-0으로 비겼다.

두팀의 이같은 1차전 성적은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호조를 이어가는 다른 잉글랜드 구단들과 비교할 때 다소 괴리가 있다.

아스널과 레스터를 뺀 나머지 잉글랜드 국적 5개팀은 이번달 열린 UCL 16강과 UEL 32강 경기에서 모조리 승리했다. UCL에 출전 중인 리버풀과 첼시, 맨체스터 시티는 모두 16강 1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렀지만 하나같이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오른쪽)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0-2021 UEL 32강 1차전 SL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널, 레스터와 함께 UEL을 치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1차전을 4-0으로 장식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루 앞선 25일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합산 점수 8-1로 오스트리아의 볼프스베르거AC를 간단히 제압, 16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웃들이 잘 나갈수록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아스널과 레스터에게 더욱 불안한 시선이 꽂힌다. 홈경기인 데다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양팀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토너먼트의 특성상 결과는 결국 90분이 지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32강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지 아니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며 가볍게 16강 티켓을 따낼 지 두팀의 운명이 결정되기까지 이제 불과 12시간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