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재미 잇는 공간만들기 사업지/사진=서진일 기자
거제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부지가 모두를 위한 재미(再美) 잇는 공간 만들기 사업 부지와 동일한 것이 확인돼 불필요한 예산의 중복투자가 이루어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 2월 경남도로부터 모두를 위한 재미 잇는 공간 만들기 사업비 1억6000만 원을 교부 받았다.

총 4억 원(도비 1억 6000만 원 시비 2억 4000만 원)의 사업비가 거제시 고현동 888-3번지 일원에 투입되며 오는 4월 1일까지 거제시 진입 관문이자 경관거점인 ‘거제시 상징탑 주변공원’을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공간 만들기 사업은 부지의 기존에 설치된 돌계단, 평의자,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나무 식재, 조경석 쌓기, 벤치 도색 등이 진행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유니버셜 디자인 사업의 진행 방향에 대해 상징탑 조형물에 조명을 달 예정이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유니버셜 디자인 사업 초안에는 경관, 조명 등 광범위하게 20억 원 상당의 사업이었으나 4억 원으로 축소된 것”이라며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해 5월 열린 215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당시 안순자 의원의 질문 답변으로 “경남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구현을 위한 제1회 유니버셜 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 주민이용도가 떨어지는 신촌삼거리 상징탑 주변 광장을 대상으로‘모두를 위한 재미(再美) 잇는 공간만들기’를 응모해 지방보조금을 확보하는 등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디자인 사업은 공교롭게도 지자체당 4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거제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지와 동일하다.

재미 잇는 공간 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인 이곳에 굳이 중복투자가 될 수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같이 병행한 이유가 있었는지 오히려 예산낭비를 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니버셜 디자인 사업이 진행되는 장소를 택한 거제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중앙부처의 감사로 이어졌다. 기존참여자 사업포기와 거제시의 사업재공고, 담당자 문책요구 등 오히려 사업의 문제점만 곳곳에서 드러났다.

게다가 최근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특정 인사가 예산의 중복투자가 우려되는 재미 잇는 공간만들기 사업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시 행정을 향한 불신의 눈초리가 매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