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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 백악관이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주 백악관에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국 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서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 SK가 이를 통해 수십조원 규모의 수주를 이끌어냈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주장이다.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고 규제하는 미국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양사는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 기한인 60일 내 합의를 하지 못하면 ITC 판결이 즉각 발효돼 SK이노베이션은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생산·수입이 금지된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한 것은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은 ITC 결정에 대해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오는 2025년까지 추가로 3천4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설명이다.
한편 두 회사는 지난달 10일 미국 ITC 판결 이후에도 합의금 격차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5000억원 미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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