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에 대한 무역 제재를 단행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유엔 청사 앞에서 시민들이 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 도중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쿠데타 주동자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쿠데타 정권과 이들이 소유한 기업들에 대해 무역 제재에 나섰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부무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얀마 정부·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 미얀마이코노믹코퍼레이션(MEC), 미얀마이코노믹홀딩스(MEHL) 등 4곳이 수출규제 명단에 올랐다.


MEC와 MEHL은 지주회사와 그 자회사를 통해 미얀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 중 하나다. 맥주, 담배, 타이어, 통신, 부동산 사업 등을 운영한다. 이들 기업은 미얀마 국방부 소유로 창출 수익 역시 국방부에 귀속된다.

미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대가 많은 제품을 통해 계속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쿠데타 가해자들의 행동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미얀마에서 확대되고 있는 탄압과 폭력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상무부 전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무역량이 적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쿠데타 군사 지도자들의 재정 자산을 쫓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군사적 최종 사용' 규제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