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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전기자동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한 약 68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내연기관차의 미래는 없다”며 전기차 전환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이었던 자동차산업이 본격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마주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굴뚝 없는’ 미래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 테슬라를 상대하며 고전했지만 현재는 테슬라가 오히려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테슬라를 따돌리고 전통의 완성차 기업이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기차 패권의 향방을 조명해봤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차를 만드는 생산공장의 변신도 눈에 띈다. 자동차가 내뿜는 배출가스는 전혀 없을지라도 차를 움직이기 위한 전기를 만드는 과정과 차를 만들 때 소요되는 에너지도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시각이 생긴 것.
소비자 중심 시장에 대응한다
2000년 6월 문을 연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 본사와 자동차 출고장을 하나로 묶어 테마파크로 구성한 장소다. 폭스바겐은 이 시설에 4억3000만유로(약 5700억원)를 투자했고 25만㎡에 달하는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를 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 같은 개념을 응용한 시설을 짓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건립되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시승·인도·서비스까지 소비자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다.
이곳은 2022년 말 완공이 목표며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 옥상에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총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및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된다.
건물 내부는 다양한 체험 시설은 물론 연구개발(R&D)과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및 소규모 제조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내부의 수납형 차 전시공간을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엔 투명한 유리를 적용한다.
당시 정 회장은 리 총리와의 면담에서 HMGICS 사업 추진 계획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노력과 비전 등을 설명하며 싱가포르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 장관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정 회장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정 회장과 전기차·자율주행차·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전망과 기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릭하면 차 만들어주는 곳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체계를 갖춘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론 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지만 세밀한 작업과 시스템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어렵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도 실증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 사용 편의성을 개선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물류·금융·비즈니스 허브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동남아 시장 내에서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HMGICS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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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