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N 라인./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쏘나타의 판매부진으로 아산공장을 멈춰세웠다. '국민차'로서 위용을 떨칠만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쏘나타는 최근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산공장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가동을 중단한다. 생산 재개일은 오는 15일이다. 현대차 측은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탄력적 생산과 공급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아산공장의 가동 중단은 쏘나타의 판매부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주력 세단 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다. 아산공장은 지난해 연말에도 쏘나타 판매부진으로 한차례 휴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쏘나타 판매량은 6만7440대로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쏘나타의 판매 부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쏘나타 판매량은 지난 2월 4186대다. 이는 그랜저 8563대, 투싼 5869대,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로 4위다. 쏘나타보다 덜 판매된 차종은 팰리세이드(4045대) 뿐이다. 사실상 이번 쏘나타의 생산 중단기간이 5일이 포함될 경우 팰리세이드에도 역전을 당할 위기다.


업계에서는 쏘나타가 포지셔닝 전략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14만5463대 판매되며 연간 최대 판매기록을 새로 쓰는 등 국민차 대열에 오른 반면 쏘나타는 판매량은 크게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사들의 준대형 세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SUV 인기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판매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쏘나타는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국민차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후 쏘나타는 2019년 8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다시살아나는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쳤다. 게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된 디자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모면하기 위해 지난해 고성능 모델 'N' 라인을 출시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반등을 노렸음에도 판매 부진은 여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