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이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사용 승인을 '러시안 룰렛'에 비유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타 비르투머 호셰 EMA 이사회 의장은 스푸트니크V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러시안 룰렛에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셰 의장은 아직까지는 스푸트니크V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충분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긴급 사용 승인에는 반대한다고 강력히 조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난 뒤에는 향후 스푸트니크V를 시중에 내놓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는 지난주 스푸트니크V의 사용 승인 여부를 놓고 검토를 시작했다.

유럽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독자적으로 승인하거나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나라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 등 3곳으로 모두 동구권이다.


지금까지 EU에서 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에서 생산된 3종이다. EU는 또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의 사용 여부를 11일 결정할 예정이며 미국 노바백스와 독일 큐어백의 코로나19 백신도 검토 중이다.

만약 스푸트니크V의 EU 내 사용이 승인되면 비서방 국가에서 개발된 백신으로는 처음이 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