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코치 알베르트 스투이벤베리(오른쪽)가 지난 6일(한국시간) 열린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반 39분 그라니트 자카의 실책으로 실점하자 분노를 표하고 있다. /사진=아스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아스널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의 어이없는 실책 장면에 코치마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스널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6일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의 경기 '벤치캠' 영상을 공개했다. 벤치캠은 중계 카메라가 경기장과 선수들을 주로 비추는 것과 달리 90분 내내 벤치 상황을 촬영해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전반 6분 만에 터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아스널의 리드는 전반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39분 후방 빌드업에 참여한 자카가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내준다는 것이 그만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맞춰버렸다. 우드는 가볍게 가슴으로 공의 방향을 돌려 빈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번리의 전방 압박이 거세기는 했으나 팀의 패스 줄기를 도맡는 미드필더에게 예상하기는 어려운 아쉬운 실책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당 장면 당시 아스널 벤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카의 실책이 터지자 서서 경기를 지켜보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서기만 한다. 반면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알베르트 스투이벤베리 코치는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의자를 손으로 두번이나 내리친다. 반응은 각기 달랐지만 감독과 코치들 모두에게서 실망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날 경기를 비기며 아스널은 11승5무11패 승점 38점으로 리그 10위 자리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첼시, 승점 50점)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승점을 잃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카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그를 변호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위험하지만) 이것(극 후방에서의 빌드업)이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이고 내가 원하는 방식이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자카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