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는 미국의 대표 IT기업이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가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자국 내 사용자들을 위해 트위터의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 감시기구인 로스코만초르는 10일 성명을 통해 트위터의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 시민을 보호하고 이 회사가 러시아의 법을 따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감시단은 이날부터 서비스 제한이 시작될 예정이며 모든 모바일 및 데스크톱 상 트위터 서비스의 속도 저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트위터에 아동 포르노, 마약 사용 정보, 미성년자 자살 등에 대해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2만8000건 이상 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이어 "만약 트위터가 러시아 법을 무시한다면 러시아에서 서비스 전면 금지를 포함한 추가적인 제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몇 년간 극단주의, 테러리즘, 미성년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2019년 자국을 전 세계 웹 서비스와 분리시키기 위한 '주권 인터넷' 개발을 위한 법률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운동가들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부 통제가 강화되고 언론의 자유 또한 억압될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러시아는 이미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과 미국의 비즈니스 중심 SNS인 링크드인 등 당국과의 협력을 거부한 다수의 웹사이트를 금지한 상태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날 정부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다.

다만 이에 대해 러시아 최대 통신업체인 로스텔레콤은 크렘린궁과 의회 등 정부 웹사이트 여러 곳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트위터에 의한 정부의 서비스 제한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로스텔레콤은 장비 오작동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타스통신을 인용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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