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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UCL 최다득점 1
·2위의 '동반 탈락'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달 열린 홈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던 바르셀로나는 합산점수 2-5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메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점수를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분석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7개의 슈팅을 때려 이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4번의 키패스, 90%의 패스성공률도 공격진 중 최고 수준이다.
0-1 상황이던 전반 37분에는 그림같은 중거리슈팅으로 PSG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10일에는 호날두가 쓴맛을 봤다. 호날두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UCL 16강 2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무려 120분을 소화했다. 호날두는 이날 5번의 슈팅을 때리고도 단 1골을 넣지 못하는 답답한 결정력을 보였다.
호날두가 막힌 유벤투스는 포르투를 3-2로 이기고도 1차전에서 1-2로 패한 탓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날두(135골)와 메시(120골)는 각각 UCL 통산 최다득점 1·2위를 지키고 있는 세계 축구의 거물들이다. 해당 부문 3위와(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2골) 50~60골의 차이가 나는 그야말로 '자기들만의 경쟁'이다. 두 선수가 수집한 역대 UCL 우승 트로피만 해도 9개(호날두 5회 우승, 메시 4회)에 달한다.
커리어 전반을 UCL에서의 영광과 함께했기에 두 선수의 동반 조기탈락은 낯설기만 하다. 통계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UCL 8강 진출에 실패한 건 지난 2004-2005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1군에서 자리잡은 뒤 두 선수 중 한명은 '무조건' 한시즌에 8강 이상은 올라갔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불꽃 노리는 '메날두'… 정답은 결국 이적?
나이를 보면 두 선수의 하락세가 마냥 이상하지는 않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메시(1987년생)보다 2살이 더 많다. 올해로 각각 36세, 34세가 된 호날두와 메시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선수 생활 마무리를 준비하거나 일찌감치 은퇴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다.오히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나이를 거스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세리에A, 20골)와 메시(라리가, 19골) 모두 소속 리그에서 득점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호날두는 리그에서 22경기만 소화했음에도 로멜루 루카쿠(18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로 임모빌레(이상 14골)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앞서있다. 최소한 나이는 두 선수에게 핑계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UCL에서 두 선수의 이른 탈락은 더이상 유럽축구가 호날두와 메시만을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는 점을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동시에 킬리안 음바페(PSG),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젊은 공격수들이 16강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자신들의 쪽으로 끌고 갔다.
UCL 동반 탈락은 자연스럽게 호날두와 메시의 이적설에도 힘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이전부터 유벤투스의 자금난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던 호날두는 이번 탈락으로 '무용론'까지 나온다. 호날두 영입(2018년) 직전 4시즌 중 2시즌 UCL 결승에 진출했던 유벤투스인 만큼 '화룡점정'을 기대했던 호날두의 침묵은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메시 역시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당선으로 잔류 가능성이 힘을 받기 시작했지만 이번 탈락으로 이적 여부가 다시 안갯속이다.
호날두와 메시 모두 선수 생활을 가까운 시일 내 마무리할 생각은 없다. 두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탐을 낼 구단도 여전히 유럽에는 부지기수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단기간 내 다시 UCL 우승에 도전할 동력이 갈수록 떨어져간다. 30대 중반의 이적은 선수와 영입구단 모두에 모험과 같다. 하지만 여전히 최상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다. 약간의 불씨만 있다면 UCL 우승이라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역량은 충분하다. 이적이 바로 그 불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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