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중대한 이상반응(아나필락시스)을 겪은 사례가 일반 항/생제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전신에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사진=로이터
미국에서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중대한 이상반응(아나필락시스)을 겪은 사례가 일반 항생제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전신에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미국 보스턴 소재 매스제너럴브릭햄(MGB) 병원에서화이자 및 모더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직원 6만4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3일간 이메일, 문자메시지, 전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이상반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6만4900명 중 약40%인 2만929명(40%)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으며 3만8971명(60%)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아낙필락시스를 겪은 비율은 0.025%였다. 이 정도의 부작용은 일반 항생제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급성 알레르기 반응은 총 1365명이 발생해 전체 인원 중 2.1% 수준이었다. 이중 아나필락시스는 총 16명(0.025%)에게 나타났다. 1365명 중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각각 506명과 859명이었다.

알레르기 반응 중 아나필락시스로 보고된 사례는 모두 16명으로 전체 접종자의 0.025% 수준이었다. 16명 중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7건, 모더나 백신 접종자가 9명이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추정했던 1만명 당 0.011건~0.025건 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일반적인 항생제에서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16명 중 10명은 이전에 알레르기 반응 경험이 있으며 5명은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었다. 즉 6만4900명 중 이전에 어떤 알레르기 반응 경험도 없던 사람들 중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사람은 1명뿐이었다.


연구진은 특히 음식이나 다른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던 사람들도 아나필락시스 걱정없이 백신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이지 위크너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 접종 시 조심할 알레르기 반응은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8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