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와알못'(와인을 알지 못한 사람)이던 저자가 맨땅에 헤딩해 체득한 정가에 속지 않는 와인 구매법부터 상황에 맞는 가성비 와인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맨땅의 헤딩을 삶의 모토로 삼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를 전공한 그는 대학 시절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고 천지가 개벽하는 충격을 받는다.


그 영향이 학창 시절을 넘어 직장생활 내내 계속됐고 결국에는 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마르크스주의 책 쓰는 사회과학 작가가 되었다.

그러다 호기심으로 마셔본 와인에 '자본론'과 버금가는 충격을 받고는 돌이킬 수 없는 가산탕진형 와인 애호가의 길에 들어선다.


처음 저자는 할인가라는 말에 당하기도 하고, 와인 먹는 법을 몰라 좋은 와인을 그저 떫고 쓴 맛으로 먹어야 했다. 때로는 상한 와인을 만나기도, 잔뜩 기대에 부풀어 큰맘 먹고 산 비싼 와인이 입맛에 맞지 않아 좌절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 덕에 리얼 와인 생활 경험치를 획득했다. 취향에 맞는 포도품종을 알게 되어 실패 없이 와인을 고를 수 있고, 호구가 되기 쉬운 대한민국 와인 시장에서 꼼꼼한 가격 비교로 더는 속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좌충우돌 생생하게 겪은 와인 분투기를 언론사에 하나둘 연재했고, '당장 와인을 사게 만드는 글'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 책은 오로지 저자의 혀와 코로 검증해 채워 넣었다.


◇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 임승수 지음 / 수오서재 펴냄 /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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