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7승 1패로 마감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7승 1패로 마감했다. 17일 NC 다이노스에 0-3으로 패해 8연승이 무산됐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허문회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롯데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SSG 랜더스 NC를 상대로 총 8번의 연습경기(1일 사직 삼성전은 우천 노게임)를 가졌고, 공·수에 걸쳐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쳤다.


선수층이 두꺼워진 점이 일단 고무적이다. 롯데는 연습경기 초반에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마차도, 안치홍 등 주축 타자들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점차 김민수, 추재현, 김재유, 오윤석 등 백업 선수들로 타선을 채웠다.

20대의 젊은 타자들은 맹타를 휘두르며 연승을 견인,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복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조합을 가능하게 한 것도 반갑다. 지난해 야수 활용의 폭이 좁았던 롯데로선 백업 선수들의 성장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백업 선수의 기량 향상을 점검하고 각 포지션별 뎁스를 강화하는 건 스프링캠프의 주요 미션이다. 그 고민을 덜은 허 감독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엔트리에 넣을 15명의 야수를 모두 주전급으로 만들겠다는 게 허 감독의 야심찬 포부다.

롯데는 17일 경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3점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 마운드는 안정감을 보였다. 연습경기에서 총 21점을 내줘 경기당 평균 2.6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실점은 5점(144경기 720실점)이었다.


2실점 이하로 막은 게 5번이었으며, 5실점이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을 정도로 방패가 단단했다.

특히 선발진이 안정됐다. '1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7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았다.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진 앤더슨 프랑코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제 궤도에는 오르지 않았으나 4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선발투수 후보 노경은과 박세웅도 17일 경기에서 나란히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헌, 김진욱과 경쟁해야 하는 서준원도 16일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한 발 앞서갔다. 최고 147km의 공은 묵직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출발이지만,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일단 기분 좋은 봄바람을 맞으며 시즌을 시작하는 거인군단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