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약 31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전 임직원이 유·무급 휴직을 단행한 가운데 조 회장만 연봉이 인상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각각 17억3241만원, 13억6600만원으로 총 30억9841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 상여금을 포함한 조 회장의 임금은 대한항공에서 13억7835만원(보수 13억1401만원, 상여금 6434만원), 한진칼 5억1500만원 총 18억9335만원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이 지난해 4월부터 조 회장을 비롯해 부사장급 이상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했음에도 조 회장의 보수는 66% 인상된 것이다. 반면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019년 8082만원에서 2020년 6819만원으로 15.7% 쪼그라들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 보수에 대해 이사보수지급기준에 따라 직위, 직무,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월 보수를 산정한 후 이를 '보상위원회 사전 검토' 및 '이사회의 집행 승인'을 거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반토막'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조4050억원으로 전년(12조2917억원)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고 당기순손실액은 1946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