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백신, 혈전 무관" 평가에 유럽 들썩… 불안감 가실까
유럽도 확산세 큰 나라만 아스트라 접종 재개… 한국 "혈전·백신 관련성 없다" 입장 유지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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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겼다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발생하면서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스트라 백신에 대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 백신에 대해 안전하다는 평가를 해 일부 유럽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EMA는 18일(현지시각) 아스트라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혈전 사례에 대해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날 EMA는 “매우 드문 종류의 혈전과 AZ 백신 접종 간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지만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고 했다. 이에 유럽에서도 입장이 갈렸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접종을 재개했지만, 노르웨이, 스웨덴은 접종 보류 입장을 유지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3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독일서 질병관리를 담당하는 부처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 발표 결과, 18일 신규 확진자는 1만7504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날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지난달 5일 5.8%에서 72.2%까지 뛰어오르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탈리아 역시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파악됐다. 빠른 전파로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5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하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EMA의 권고에도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EMA의 권고를 검토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스트라 접종 관련 최종 결론을 내기엔 이르다”며 “27~28일(현지시각)에 지침을 다시 발표하겠다”고 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1000여명대 수준으로 독일이나 이탈리아보다 감염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스웨덴 역시 접종을 당분간 유보하며 상황을 살피겠단 입장이다. 스웨덴 수석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도 “다음 주에 아스트라 백신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EMA의 권고사항을 충분히 검토할 것”고 했다.
국내에선 아스트라 백신 접종 8일 뒤에 사망한 60대 요양병원 환자가 혈전이 생성된 데 이어 18일엔 20대 남성이 아스트라 백신을 맞은 뒤 두통·오한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다 혈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은 “혈전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백신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는 주장을 관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EU와 영국의 접종자 1700만명 중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람은 37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정도 규모의 일반 인구에서 자연 발생할 확률보다 훨씬 낮고, 다른 허가된 코로나19 백신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역시 각국에 아스트라 백신을 계속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 백신의 긴급사용을 아직 허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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