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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이적 파동이 일어난 건 지난해 여름이다. 메시는 이적시장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 구단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구해 유럽에 큰 파장을 몰고왔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으로 대표되는 운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이에 따른 구단의 성적 하락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메시의 이적 요구는 일반적인 선수 한명이 벌이는 소동과는 거리가 멀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메시는 구단에서만 768경기를 뛴 살아있는 전설이다. 구단 역사상 최다출전, 최다득점(663골) 기록을 모두 보유한 선수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안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만 해도 4개다. 2000년대 이후 바르셀로나의 성공시대를 이야기할 때 메시는 결코 빠져선 안되는 필수요소다.
이 때문에 메시의 이적 요구는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에도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메시와 공개적으로 마찰을 일으켰던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시즌 개막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자진 사임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로 경기력도 들쑥날쑥했고 이는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리그 7위에 머무르는 등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오는 7월1일(현지시각 6월30일)자로 종료된다. '보스만 룰'에 따라 올해 1월1일자로 메시는 자유롭게 스페인을 제외한 해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계약 종료 전까지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메시는 7월1일 부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2021년 시작과 동시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셈이다.
다만 새해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반전되는 모양새다. 우선 구단 회장이 바뀌었다. 과거 2003~2010년까지 바르셀로나를 맡았던 후안 라포르타가 이달 초 열린 회장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라포르타는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메시 잔류'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는 취임식에서부터 "난 메시를 사랑한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남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팬들에게 공언했다. 메시와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라포르타의 취임은 잔류 결정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경기로 메시는 2021년 라리가에서만 23개의 공격포인트(16골 7도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라리가는 물론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최다 공격포인트 생산량이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도 어느새 19승5무4패 승점 62점을 기록,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6점)를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남은 기간 바르셀로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메시도 남은 커리어를 바르셀로나에서 보낼 마지막 동력을 얻게 될 수 있다.
물론 메시를 노리는 구단들이 많은 만큼 그의 거취는 아직까지 어둠 속에 머물러 있다. '은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유럽 최고의 갑부구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공짜'가 될 메시를 호시탐탐 주시하고 있다.
맨시티의 경우 구단 차원에서 이적설을 부인하기는 했지만 물밑 상황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가능성도 크다. 바르셀로나 그 자체로 불렸던 메시다. 바르셀로나 구단에게는 이제 단 100일의 기회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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