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델레 알리(오른쪽)가 2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관중석 계단에 앉아 골키퍼 장갑을 낀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벤치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골키퍼 장갑을 대신 착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날 열린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 도중 포착된 장면을 공유했다.


영상 속 알리는 조끼를 걸친 채 관중석 계단에 앉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두꺼운 패딩은 물론 긴 바지와 경기용 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추위를 견디기 위해 '중무장'한 모습이다. 특히 옆에 앉은 조 하트의 것으로 추정되는 골키퍼 장갑을 양 손에 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본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개리 네빌은 "알리가 손을 따뜻하게 하고 싶나 보다"며 "어쩌면 알리는 필드 플레이어로 나설 수 없다면 포지션을 (골키퍼로)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이 모습을 즐겼다.


네빌은 특히 알리가 든든히 감싼 위와 달리 발에는 슬리퍼를 신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손에는 장갑을 꼈는데 발에는 슬리퍼를 신고 있다니. 미친 짓이다"라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지만 최근 알리의 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즐겁게 보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알리는 이번 시즌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알리를 리그에서 고작 9경기 동안 232분(경기당 약 26분) 기용하는 데 그쳤다. 후보로 밀려난 상황에서 최근엔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알리는 이날 열린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끝내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