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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졌으며 400명이 실종됐다고 유엔 난민기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린 제네바 브리핑에 유엔 난민기구는 이번 화재에 대해 "엄청나게 대규모이며 (한 지역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400명이 행방불명이며, 아마도 잔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 난민기구는 이번 화재로 인해 560명의 부상자와 4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화재는 난민캠프에서 지난 나흘새 발생한 세 번째 불이다. 방글라데시 당국에 따르면 불은 순식간에 주변 세 곳 캠프로까지 번졌고 로힝야 난민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017년 8월 로힝야족이 대거 유입된 이래 가장 큰 화재였다며 1500~2000채의 판잣집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화재는 요리에 사용되는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0시간 가까이 지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인접한 다른 캠프로까지 번졌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그동안 미얀마 정권의 탄압 속에 시민권도 인정받지 못한 채 이동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받아 왔다.

방글라데시에는 2017년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 도망친 로힝야족 100만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는 남동부 콕스바자르에 있는 난민캠프에 살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난민캠프에 있는 로힝야 난민들을 벵골만의 외딴 섬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만3000명의 로힝야족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주했지만 이 지역이 폭우와 홍수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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