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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싼 갈등이 미국으로도 번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샐리 예이츠 전 차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SK이노, 김종훈 의장 이어 '예이츠 전 차관' 카드
예이츠 전 차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지아 주 북동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무력화시키는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판결을 거부해야 한다"며 "ITC 판결대로면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주에서 창출할 일자리 2600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ITC 결정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ITC 최종판결은 대통령이 효력 발생 여부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거부권 시한은 4월11일이다.
그는 "(ITC의 조치는) 전기차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배터리 제조시장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구매하기로 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도 제한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조지아주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했다. 그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인질로 잡히게 된다"며 "미국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장에서 경쟁하게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입장 바꾼 美조지아주 '합의 촉구 결의안' 채택
이 가운데 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촉구하던 미국 조지아주 상원은 '양사 합의'로 방향을 전환해 눈길을 끈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인 뉴넌타임즈헤럴드에 따르면 조지아주 상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LG와 SK의 합의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상원의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당초 상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 ITC 판결을 뒤집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했다. 조지아주 상원 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후 협의에서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결의안을 수정했다. 정치적 개입에 앞서 자국 경쟁력과 일자리 보호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공화당 소속 버치 밀러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SK이노베이션 공장의 손실은 조지아의 공공 및 민간 투자에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수백명의 사람들을 실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젠 조던 상원의원은 "이들은 합의를 이룰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자리가 보존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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