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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스 동관 4층 대강당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익배당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에 대한 사측의 안건과 박 상무의 안건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다.
이사회 진출 시 '금호리조트' 인수 찬물
이날 주총의 핵심은 오너일가 사이에 발생한 경영권 분쟁이 어떤 결론을 맺느냐다. 모든 안건마다 회사와 박 상무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서다.특히 박 상무가 제안한 안건 가운데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과 ▲본인이 추천한 인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은 사실상 회사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미여서 주총 통과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박 상무가 이사회 진출에 성공할 경우 현재 회사가 추진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도 암초를 만나게 된다. 앞서 박 상무는 지난 1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사회 진입할 경우 첫 번째 개선 과제는 금호리조트 인수 중단"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금호리조트는 석유화학기업과 연관성이 없고 시너지도 없는데 경쟁자보다 현격히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투명한 거버넌스를 갖추고 의사결정을 하는 기업이라면 이런 인수가 가능했겠나"라고 현 경영진과 이사회를 맹비난했다.
특히 "이사회는 경영진의 과거 배임행위와 지배주주의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는 데 실패했다"며 박찬구 회장을 겨냥한 비판도 한 바 있어 궁극적으로는 박찬구 회장에 대한 해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판단 엇갈려
국내외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사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인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전무의 선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반면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국민연금은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한 상황이다.
박 상무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 여부도 쟁점 사안이다. 박 상무는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 총괄 대표와 민 존 케이 외국변호사,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사무소 대표 등 4명을 내세웠다.
M&A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전문가들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경영진을 견제하겠다는 의도 하에 추천된 후보들이다. 다만 박 상무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독립성 논란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적인 기관에 의뢰해 ▲글로벌 M&A 전문가 ▲ESG 전문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를 찾았고 20명 정도를 추렸다”며 “그 중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도 있었는데 적절한 분에게 후보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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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