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대형 오리지널 품목 쟁탈전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에도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다국적 기업 오리지널 의약품 모시기 열풍이 계속됐다. 당장 신약 출시가 어려운 국내 제약산업 환경과 최근 몇년간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꾸준한 판매 증가가 상위사간 국내판권 확보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일동제약 등 상위제약사들이 대형 오리지널 품목 국내 판권 확보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의 경우는 의료기기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매출 1조 신화 초석이 됐던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소발디, 하보니(2017년), 비리어드(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500억원대 외형을 자랑하는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의 국내 판매 판권을 가져왔다. 유한은 한국노바티로부터 글리벡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권리를 획득했고 양사는 공동 판매촉진 활동을 전개한다.

유한은 지난해 글리벡 국내 판매권 계약 이후 323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했다. 최근 몇년간 매출이 크게 감소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대체 약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글리벡을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년간 대형 오리지널 품목 수집에 적극 나섰던 종근당은 지난해에도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영입했다. 차세대 독감치료제로 기대 받고 있는 한국로슈의 '조플루자', 바이엘코리아의 남성호르몬결핍치료제 '네비도', 암젠코리아의 골다골증치료제 '이베니티', 페링제약의 야간뇨 치료제 '녹더나' 등이다.

종근당은 앞서 뇌기능개선제 '종근당 글리아티린', MSD의 대표 순환기계 약물들인 자누비아, 아토제, 바이토린 등을 도입했다. 글리아티린은 독점, MSD제품들은 공동판매 형태다.


녹십자는 한국머크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에 대한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 규모는 원외처방액 기준 40억원 수준에 그치지만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중심인 녹십자에게는 시장규모가 큰 당뇨병치료제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판권계약이라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휴온스의 앰플제 '리코발라민', 퇴행성 골괄절염 치료제 'MIUchon', 체중감량 보조제 '위드폴' 등의 의약품과 패치형 심전도기 '모비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