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전경,/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임직원에게 공정한 기준으로 결실이 돌아가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연초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으로 불거졌던 임금 문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은행으로는 최대 규모인 카카오뱅크에 최근 노조가 설립됐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가파른 성장세로 지난해 113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8.3배 급증한 수치다.


노조는 “2019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0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카뱅의 성과는 임직원이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그 결실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정보기술(IT) 업계 트렌드와 회사의 유례없는 실적과 별개로 임직원이 받는 보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회사의 장기 계획을 고려할 때 당장 보상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 결정된 보상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알고 싶으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과 소통하며 건강하게 운영되길 원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기를 원하며 사회에도 더 많이 기여하는 회사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초 SK하이닉스 노조가 불을 지핀 성과급 논란은 SK텔레콤·현대차 등으로 번졌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들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