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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이희문이 국악인으로서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국악 밴드 씽씽의 이희문이 출연했다.
이날 이희문은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매 공연 독특한 분장을 하는 이희문은 이날도 여러 가지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콘셉트를 정했다. 이희문은 생머리 가발을 쓰고 속눈썹을 붙인 뒤 강렬한 메이크업을 받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런 메이크업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분장을 마친 뒤 바지를 벗자 망사 스타킹이 나왔다. 김종국의 어머니는 "국악인 같지 않다"며 놀랐다. 여기에 코르셋과 킬힐까지 착용했다. 공연은 재즈밴드 프렐류드와의 합동 공연이었다. 이희문은 프렐류드의 연주에 판소리 선유가를 열창했다.
쉬는 날 이희문은 공연에서 입는 옷을 다리고 있었다. 이희문의 집은 침실보다 옷방이 컸다. 옷방에는 이희문이 그동안 공연에서 착용한 옷과 장신구들이 가득했다. 이희문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구두를 꺼내서 진열했다. 이어 가발을 정리했다. 가발에서 머리카락이 빠지자 이희문은 "너도 탈모니? 나도 탈모인데"라고 혼잣말을 해 웃음을 줬다. 가발을 쓰고 상황극을 하더니, 이번엔 옷을 입어봤다. 무대 의상을 고민하는 듯했다. 이희문은 옷이 너무 작아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의상을 갖춘 이희문은 휴대전화를 켜고 촬영을 시작했다. SNS 라이브 방송을 위한 스타일이었다. 이희문은 옷방 한쪽에서 장구를 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어 이희문은 제자들과 식사를 했다. 제자들은 이희문에게 "선생님 따라 여장을 하는데 여장을 왜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물었다. 이희문은 그런 시선이 힘드냐고 물었다. 제자는 "처음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희문은 "내가 여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저 새로운 시도일 뿐이라는 것. 이희문이 처음으로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인 공연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희문은 "그런데 그다음 공연이 문제였다. 시작이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면 덜 했을 텐데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더 힘들었다"며 주변 반응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자는 "아들이 여장을 한다고 하면 충격 받을 것 같다"며 어머니 고주랑의 반응은 어땠는지 물었다. 이희문은 "엄마가 통곡하는 걸 두 번째로 봤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 번, 내 공연이 두 번째였다. 어머니가 보기엔 창피한 공연을 하니까 공연 내내 관객 반응만 살펴봤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금은 반응이 바뀌었는데, 이희문은 "돈을 안 갖다 쓰니까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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