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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을 놓고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의 표대결이 펼쳐진다.
동생 조현범 사장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지정한 반면 조현범 사장은 경영 감시를 위해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
단순 지분율로만 보면 조현범 사장(42.9%)이 조현식 부회장(19.32%)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용되는 상법개정안에 따라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의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 조현범 사장이 조현식 부회장에 비해 지분을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음에도 의결권은 3%로 동일한 셈이다.
게다가 국민연금도 이한상 고대 교수를 추천한 조현식 부회장에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다. 결국 한국앤컴퍼니의 캐스팅 보트를 쥔 쪽은 차녀 조희원씨(10.82%)로 집중된다. 조희원씨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이 갈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 속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약 22% 대로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앤컴퍼니 내부에서도 주총 표대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총도 지주사와 마찬가지로 표대결이 펼쳐진다. 국민연금이 조현범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 반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반면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이번 주총의 표대결이 경영권 분쟁으로 읽히는 이유는 조현식 부회장의 거취 때문이다. 앞서 조현식 부회장은 이한상 교수가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직에서만 물러나기로 약속했다. 즉 부회장 직함은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현식 부회장이 추천한 이한상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언제든 사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현식 부회장은 "활동 계획에 대해 명확히 된 부분은 없으나 지분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은 의사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주주, 차녀 조희원씨 등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 확실치 않다"며 "일반 주주들의 투표권이 양측의 표대결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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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