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동의 안 했어도 재신청 시 가능"
전국 46개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도서지역, 병원선도 활용
발열 심하면 해열제를…최대 2일 '백신 휴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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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정부가 1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첫 대상은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다.
화이자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며,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해 전국 46개 접종 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어르신들의 접근성을 위해 셔틀버스 등을 마련했고, 도서 지역의 경우는 보건소 및 병원선 등의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며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할 수 있는 어르신이 접종 동의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접종 기간(4월~6월) 내에 의사를 바꿔 재신청하면 접종이 가능하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국 46개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도서지역은 병원선도 활용
1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 대상은 1946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 어르신 350만8975명, 노인 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연령 무관) 15만4674명이다.
1분기 접종대상이었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및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외, 일반 시민에 대한 접종은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최우선 목표인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부터 접종해 나가는 것이다.
28일 오후 1시 기준 75세 이상 어르신의 86.1%(175만8623명), 노인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의 93.2%(9만423명)가 접종에 동의했다.
접종에는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혈전 논란 등을 빚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피하기 위해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추진단은 "가장 빨리 국내로 들어오는 백신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6월까지 개별 계약 물량 35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과 31일 각각 25만명분 총 50만명분이 국내에 도입된 상황이다. 2분기 도입예정인 나머지 300만명분(600만회분)은 5월에 매주 순차로 도입된다.
화이자 백신은 mRNA 플랫폼 백신으로 영하 80~60도 사이에서 보관되어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전국 46개 예방접종센터(49개 접종센터 중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접종이 진행 중인 3군데 제외)에서 실시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8개, 경기 5개, 인천 2개, 강원 4개, 대전 1개, 세종 1개, 충북 3개, 충남 4개, 광주 3개, 전북 4개, 전남 3개, 대구 1개, 경북 1개, 부산 2개, 울산 2개, 경남 4개, 제주 1개다.
추진단은 모의훈련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30일 백신을 공급해 가동 준비를 마쳤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예방접종센터에는 공공차량·전세버스 배차 등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고, 연륙교가 없는 도서지역에서는 섬 내의 보건소·위탁의료기관을 우선 활용하고, 병원선(의료시설이 없는 섬을 돌며 주민을 진찰·치료하는 배) 및 해군함정도 활용할 예정이다.
◇발열 심하면 해열제를…최대 2일 '백신 휴가' 사용
고령자에 대한 접종인 만큼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상반응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31일 0시 기준 누적 338건의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사망 사례는 없었지만,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13건 발생했다.
추진단에 의하면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백신 접종 후 15~30분, 늦어도 1시간 이내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접종 후 관찰 시간 동안 대처가 가능하다.
빈번한 이상 반응 중 하나인 발열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하며, 어르신들의 경우 젊은 층보다 면역 반응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발열 발생 가능성은 오히려 낮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백신 접종 전 몸이 안 좋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접종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31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은 해동이 3시간 걸려 미리 해동하는데, 해동량을 개봉한 후 예약된 인원의 접종이 다 끝났을 경우에는 센터별로 예비명단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 참여 유도를 위해 1일 충북 청부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또한 1일부터는 백신 접종 후 다음날 이른바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신청만으로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반응이 나타날 시에는 최대 2일까지 휴가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황표평 팀장은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응해달라"며 "가급적 정해진 날짜에 접종을 부탁드리고, 노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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